[일간스포츠 나원정]
백옥 같은 암벽과 녹음이 어우러진 설악산(1708m)의 장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긴다. 물도 그냥 물이 아니라, 100% 천연 온천수다.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 신나는 K팝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올 여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www.seorakwaterpia.co.kr)에선 워터파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슬라이드 매니어 다 모여라설악워터피아는 워터파크 슬라이드 매니어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다. 월드앨리·패밀리래프트·토렌트리버·메일스트롬 등 스타급 시설물은 성수기면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다.
260m의 코스를 미끄러지는 동안 좌우 진동, 360도 회전, 급강하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는 '월드앨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돼 워터피아에 설치됐다. 2009년 국제유원시설협회(IAAPA)에서 '베스트 워터파크 라이드' 상을 받기도 했다.
22m 높이에서 하강하며 좌충우돌 래프팅 체험을 하는 '패밀리래프트'는 최대 4인, 17m 높이에서 깔때기 모양의 커다란 관 안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메일스트롬'은 4~6인이 함께 튜브에 둘러 앉아 스릴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토렌트리버'는 댐의 물을 방류하듯 쏟아지는 급물살과 파도를 장장 235m의 긴 코스에서 만끽할 수 있다.
슬라이드 말고도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야외 파도풀 '샤크웨이브', 연인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커플스파'도 제격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20여 종의 아기자기한 시설이 모인 '아틀란티스'를 추천한다. 연세 지긋한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면 수(水) 치료를 위한 기능성 스파가 모여 있는 '아쿠아풀'이 좋다.
온종일 물놀이에 체력이 고갈됐다면 '스파밸리'에 들어선 4D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영복 차림 그대로 영화를 볼 수 있어 번거롭지 않다.
▲대한민국 1호 보양온천2011년 워터피아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했다. 워터파크 면적을 1만 8000m²로 늘리고, 아틀란티스, 키즈 & 토즈풀 같은 어린이·영유아 전용 야외 물놀이 시설도 보강했다. 하지만, 결코 손대거나 바꾸지 않은 게 하나 있다. 바로 '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온천'이라고 주장하는 곳은 480여 곳이나 된다. 하지만 온천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수온이 섭씨 35도 이상으로, 의학적 효능이 뛰어난 광물질이 일정량 이상 포함돼 있다고 인정받는 곳들은 '보양온천'이라고 따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1호 보양온천이 바로 워터피아다.
워터피아의 온천수는 무려 1억 8000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화강암층에서 용출되는 100% 천연 온천수다. 부러 가열하지 않아도 수온이 섭씨 37~50.6도로, 용출 온도(섭씨 49.3도)를 기준으로 하면 국내 온천 상위 3%에 속한다. 미네랄이 풍부해서 피부 미용뿐 아니라 불면증·고혈압·신경통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긴 말할 필요 없이 물에 들어앉아 있어 보면 피부가 매끈해 지는 게 느껴진다.
워터피아는 '물 관리'에도 엄격하다. 옥외 스파의 경우 매일 개장 전 새롭게 물을 간다. 자체 수질 전문기사를 두고 수시로 수질분석을 한다. 물놀이 시설별로 야무지게 물 교체 주기를 챙겨, 수질 유지에 힘쓴다는 게 워터파크의 자랑이다. 033-630-5500.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K팝 공연과 퍼레이드여름이 깊어질수록 설악워터피아도'핫(Hot)'해진다. 오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K팝 공연과 퍼레이드가 쉴 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쿠아동 실내 이벤트홀 무대에서는 '
뮤지컬 갈라쇼와 K팝 커버댄스'가 열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갈라쇼와 가수 싸이의 '
젠틀맨', 걸 그룹
티아라의 '러비더비' 등 인기 K팝 공연이 펼쳐진다. 워터피아 야외존 전역에서는 '마칭 퍼포먼스 렛츠스윙'이 공연된다. 여섯 가지 악기로 구성된 퍼레이드와 퍼포먼스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모든 공연·퍼레이드는 매일 3회 만날 수 있다. 수요일은 쉰다.
나원정 기자 wj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