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은 뉴요커의 저녁시간 정도 일까요? 국내에선 드물게 보이는 뉴욕 스타일의 비스트로에요. 지나치게 유행하는 이태리 음식점들과 나름대로의 차별성을 두게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이는 곳입니다.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이구요, 그런만큼 가격대가 좀 높다는 단점이 있어요. 1인 5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됩니다. 코스 요리도 없구요. 하지만 맛,분위기,서비스 한군데도 빼 놓을 곳이 없는 곳입니다.
메뉴 자체는 스테이크,생선그릴,피자,샐러드,디저트 등으로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맛은 차이가 있더군요.
오직 저녁시간만 영업해요.6시부터 오픈하구요. 11시에 닫습니다. 1,2층의 복층식으로 되어 있지만 천정이 높아 고급스럽고 깨끗한 느낌입니다. 테라스 자리도 있구요, 프라이빗하게 꾸며진 공간도 있어요.
특히 강추메뉴는 피자! 4가지 치즈의 마르게리따 피자에서부터 독특한 베이징덕 피자, 세계 최고의 식재료 중 하나인 트러플을 이용한 피자 등이 있고요. 특이하게 얇게 채썬 파가 올라가 있습니다. 파 특유의 상큼함과 개운함이 느끼할지도 모를 피자의 맛을 감쇄시켜 주네요, 다만 파냄새가 좀 난다는 ^^;; 피자는 이태리와 조금 다르게, 뉴욕 스타일로 숯불에 금방 구워냅니다. 아주 얇은 도우 위에 각종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구요, 직접 만든 토마토 소스 역시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가격대는 2만원 내외 이구요, 조그마하지만 은근히 배부르네요. 그러나 식사로 먹기엔 모자랍니다.
에피타이저 역시 대체로 2만원 내외의 가격입니다. 제가 먹었던 깔리마리 튀김은 살짝 양념하여 튀김 부드러운 한치 튀김인데 고소하게 잘 튀겨졌고 함께 나온 매콤한 토마토 소스도 일품입니다.
뜨거운 불 속에서 익혀낸 더티 스테이크가 이곳의 추천 스테이크 입니다. 횡성 한우만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등심을 사용했구요, 두께가 아주 두툼합니다. 10센티는 될 듯한데 입에서 아주 부드럽게 씹힙니다. 다만 가격이 부가세 포함하면 단품 스테이크에 5만원이 넘어버려서..가격대비 만족도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할듯 하네요. 그 외의 안심,돼지 요리, 생선 요리 등이 있구요, 4만원 내외의 가격입니다 .
빵은 원뿔형의 바구니에 가득 담아줍니다. 견과류가 들어간 빵과 호밀빵, 미니 바게트 등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맛있어요. 데워달라하면 따끈하게 나오구요, 찍어먹을 올리브유랑 함께 줍니다.
디저트만 해도 10여 종이 있어요. 그냥 일반 치즈케익, 티라미슈, 젤라또 이런게 아니구요, 루밥수플레와 메이플 아이스크림, 버터스카치푸딩과 와인그라니떼 등등 꽤 신경쓴 것들입니다.
사진의 디저트는 산딸기 크림브륄레와 애플타트+레몬마들렌, 호두젤라또+초콜릿카푸치노 타트, 바닐라 바바리안크림+ 딸기 젤라또 가 나오는 모듬 디저트입니다. 2만원이구요. 하나같이 맛나지만 다크 초콜릿 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살살 녹는 초콜릿카푸치노 제일이에요.
디저트 가격은 모듬 디저트 부가세 포함 2만원정도, 단품 디저트 13000원정도 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특색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스탈이에요. 피자가 제일 이었구요. 서비스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습니다. 물 달라고 할때 탄산수로 시키면 따로 물값 붙으니 조심하세요 ^^;
가격이 만만찮으니 특별한 날 분위기 있게 즐기기에도 좋을듯 하네요. 지갑이 가벼워 지더라도 무언가 특색있고,편안한듯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요리를 찾는다면 가볼 만 합니다.
위치는 성수대교남단과 도산사거리 사이의 큰길, 음식점들 꽤 많은 그쪽 입니다. 자생한방병원 맞은편, 압구정 성모안과 옆 이고요, 동일 건물내에 스시공방, 달과6펜스등의 식당이 있습니다. 1층이에요. 건물 앞 간판에 영어로 GRAMERCY KITCHEN 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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