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백종현]
본격적인 워터파크 시즌이다. 워터파크는 보통 5월부터 문을 열지만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을 하는 7월 중순께가 성수기이다. 이때부터 방학기간 동안 워터파크는 젊음으로 넘쳐난다. 업체들도 이때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 젊음을 불싸르도록 한다. 우리나라에는 20개 가까운 크고 작은 워터파크가 있다. 그중에서 프로그램이 알차고, 놀기에 좋은 워터파크만 골랐다. 입장요금이 부담된다고? 알뜰하게 이용하는 방법도 곁들였다.
워터파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캐리비안베이(everland.com/caribbean)다. 그만큼 역사도 길고 브랜드 파워도 막강하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1996년 한국 최초의 워터파크로 문을 연 이래 젊은 피서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해왔다. 전국 각지에 워터파크가 생겨난 것도 캐리비안 베이의 성황 덕이다.
▶고객 편의 UP올해 캐리비안 베이의 기본 전략은 고객 편의 강화에 있다. 재미도 중요하지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을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디지털 대형 전광판을 이용해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일행찾기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그런 이유다. 이제 일행을 놓치고 발을 동동거리지 않아도 된다. 곳곳에 설치된 입력기에 메모만 남기면 간단히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워터파크에서 충분한 휴식은 물놀이만큼이나 중요하다. 캐리비안 베이는 최근 비치의자·안마의자도 최신형으로 교체해 물놀이 중간중간 안락한 휴식이 가능하다. 빌리지 전체에도 비가림막을 새로 설치했다.
휴대폰 충전기도 곳곳에 설치해 방문객들의 큰 걱정거리도 덜어냈다.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꺼려하는 것 중 하나는 기다리는 시간이다. 이에 올해부터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현장에서만 예약할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이제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예약이 가능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구명조끼 대여 시 보증금 제도도 폐지했다.
특히 7월말에서 8월 중순 사이의 성수기에는 타워 부메랑고, 워터 봅슬레이 등의 인기 어트랙션에 사전 탑승 예약제를 실시해 대기시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재미도 스릴도 1등급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4월부터 야외 놀이시설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새 물놀이 시설은 없지만 대형 어트랙션이 이미 차고 넘쳐 부족함이 없다.
국내 최장 길이(1092m)의 워터
롤러코스터인 와일드 블라스터, 18m 높이에서 시속 60km로 낙하하는 슬라이드 아쿠아루프 등이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아쿠아루프는 튜브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슬라이드에서 낙하하기 때문에 스릴 만점이다. 실제속도는 시속 60km정도지만 체감 속도는 무려 시속 90km에 달한다.
야외에 있는 폭 120m 길이 104m 크기의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의 상징이나 다름 없다. 강력한 파도와 마주하고 나면 더위가 싹 달아난다. 최대 2.4m 높이의 파도라 어른들도 스릴 있게 즐길 수 있다. 실내 파도풀은 야외보다 파도가 약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애용한다.
보드를 타고 파도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서핑 라이드도 인기 어트랙션이다. 초보들이 타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굳이 묘기를 부리지 않더라도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다. 멈어질듯말듯 하며 급류에 온몸을 맡기는 게 묘미인데, 꽤 중독성이 높다.
물놀이만 있는 게 아니다. 캐리비안베이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DJ 뮤직파티 '썸머 나이트 위드 클럽 옥타곤'을 와이드리버 존에서 연다. 구준엽·박윤정·얀(Yann)·파스칼(Pascal) 등 국내외 유명 DJ들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은 밤 10시(금·토요일 밤 11시)까지 특별 야간개장이 이어진다. 이제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밤에는 신나는 클럽 파티를 즐길 수 있다. 1만원(목~토 1만5000원)의 입장료만 내면 음료나 주류도 1회 무료로 준다. 단 19세 이상만 가능하다.
싱글남녀를 위한 행사 '이름이 뭐예요'도 오는 17일까지 카리브 스테이지에서 벌어진다. 이름과 연락처를 적힌 호감표시용 팔찌를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전달하는 이색 이벤트다. 인기조사·추첨 등을 거쳐 참가자 300명에게는 온라인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을 수 있는 소셜데이팅 이용권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쉴 때는 럭셔리하게물놀이로 몸이 피곤해질 때는 스파빌리지로 가면 된다. 자쿠지가 설치된 욕조 안에서 편안히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어트랙션 시설들과는 달리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어 인파에 시달리지 않고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5~6명 정도가 같이 들어갈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함께 이용 가능하다.
피로를 풀어주는 릴렉스 룸에는 바디캡슐과 마사지 기계도 마련돼 있다. 바디캡슐은 전신 마사지와 셀룰라이트 분해 등을 통해 피로회복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단 스파빌리지는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을 받는다. 8월22일까지 35만원.
대형 이벤트에 할인 프로모션까지오는 14일까지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서핑 라이드 대회가 열린다. 한국 대표선수로 선발되면 오는 9월 사이판 PIC에서 개최되는 국제 서핑 라이드 대회 '포인트브레이크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참가신청은 현장에서 바로 가능하다. 4명의 수상자에게는 세계 대회 참가권 외에 왕복 항공권과 숙박권·식사권 등이 주어진다.
캐리비안 베이에는 할인 프로모션이 다양하다. 7월까지 삼성·신한·BC·KB국민 카드 등의 제휴 신용카드 소지자는 본인 30%, 동반 1인 1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M·롯데카드 회원도 8월까지 30% 할인이 가능하다. 8월25일까지 어린이 5만5000원, 성인 7만원.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